자산관리

아차 하는 순간의 매도, '껄무새'가 된 50대 은퇴 준비생의 반성문

현실은퇴준비 2026. 5. 11. 16:58

머리와 손가락의 비동기화 (Async Error)
머리 따로 손가락 버튼 따로로 인해 팔아버린 국장 커버드콜 상품 적어 봅니다.

 

마치 서버 점검 중에 엉뚱한 포트를 닫아버린 것처럼,
제 손가락이 제 이성을 앞질러 버렸네요.
은퇴를 준비하며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어설픈 시장 예측'임을 다시 한번 뼈아프게 느낍니다.

 

지금 일부 보유 중인 커버드콜은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 외 소량 미국상품 위주입니다. 

이 상품은 미국지수 및 schd와 연동되며 달러 자산으로 환헷지 되지 않는 커버드콜 상품입니다. 

국내 투자자들이 참 좋아해서 많이 투자되는 대표 커버드콜 상품이고요..

최근 SCHD 환율 등 주가 보면 아시겠지만 이 상품들도 지지부진합니다. 


내가 놓친 '국장 커버드콜'의 시스템적 가치

오늘은 국내 커버드콜 중 보유하다 팔아버린 아래 상품 되짚어 봅니다.
지수 조정 시 또는 월 분배금 나오면 분할 매수로 다시 편입해 볼까 해서요 

 

1. KODEX200 위클리 커버드콜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며 커버드콜 전략을 써서 연 15% 이상 배당이 나오고 있습니다. (월배당)

2세대 커버드콜로 지수 상승률도 어느 정도 따라갑니다. 

* 유사상품으로 SOL상품도 최근 발행되었습니다.
  (SOL은 월중 기준일 배당으로 두 상품 보유 시 한 달에 두 번 분배금 효과)


(아쉬운 점)
연 15% 배당이 아까운 게 아니라 지수 상승분을 일정 부분 따라가면서

하락장에서의 방여력을 갖춘 이 상품을 포트에 백업 용도로 포함했어야 했습니다. 

특히 SOL상품이 나오면서 월 2회 배당시스템 구축을 할 수 있었음에도..

 

2. TIGER배당액티브커버드콜 
   국내 배당주와 괘를 같이하며 커버드콜 분배금을 지급하는 대표상품 중 하나입니다. 

  전년 실적이 좋아 올 6월까지 월 2% 특별배당을 지급합니다.
  6월까지는 보유해야지 했다가 아니야 이제 조정 좀 올 거야 하고 미리 팔아버렸는데 

  역시나 지수 가니 요종목 주가도 계속 갑니다. 

(아쉬운 점)

6월까지의 2% 특별배당은 확정된 '이익이었는데,
조정이 올 거라는 막연한 불안감에 포트에서 조기종료 시켜 꺼버렸습니다.
과세표준이 낮아 일반계좌에서 건보료 폭탄을 피할 수 있는 '절세 모듈'로서의 가치를 간과한 대가가 크네요.


두 상품 모두 커버드콜이라 과세표준이 적기 때문에 일반계좌에서 매수하더라도

건보료나 종합소득세 위험에서 자유로운 편입니다.

오히려 투자금이 많으신 분들은 일반계좌에서 매수해야 할 종목입니다. 


왜 나는 '합리적 오판'을 했을까?

저는 그때 왜 지수형, 배당 커버드콜을 팔고 맥쿼리인프라, 미국배당커버드콜, 리츠로 갔을까요?

  • 이제 지수 고점이다라는 어설픈 판단.
  • 달러 1400 후반, 1500원도 이제 뉴노멀이니 달러자산 헷지도 필요하다는 합리화
  • 50대 은퇴 준비생이니 안전자산 비중을 높이고 현금흐름 완성이 우선이다라는 생각

아주 틀린 생각은 아니겠지만. 지나고 보니 어설프고 아쉽습니다.

작년 초 금값 오를 때 황금열쇠 빨리 팔아치는 것 다음으로요 ㅜㅜ

달러 환율 1,500원 시대의 공포가 제 판단력을 흐렸습니다.
안전자산인 맥쿼리인프라(12,902주 달성!)와 미국 배당 자산으로 비중을 옮기는 것이 '리스크 관리'라고 믿었지만,
실상은 '자산 배분의 다양성(Diversity)'이라는 기본 원칙을 깨뜨린 것이었습니다.
IT 시스템에서도 한쪽 노드에만 부하가 쏠리면 위험하듯, 투자도 국장과 미장의 균형이 필수였는데 말이죠

자산배분 차원에서 국내 지수형 ETF도 모두 팔아버릴 것이 아니라 어느 비중은 가지고 가야 했습니다. 

(혹 지금 판다면 모를까(ㅎㅎ) 저때는 너무 일렀습니다)
적다 보니 다시 껄무새 등장하네요


최근 지수 상승으로 이제 직장인들도 예적금에서 벗어나 직접 투자를 해야해 라는 인식이 강해졌습니다.
결과적으로 DC연금계좌로 많이 이전을 했다고도 합니다. 

또한 베이비붐 세대 은퇴로 연금계좌 IRP 가입자 금액 늘어나고
증권주들은 이를 바탕으로 호실적 내고 향후 전망도 괜찮습니다.

아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예전 보유했던 종목들 스쳐 갑니다. 

 

누군가는 투자공부를 열심히 하는 이유가 매수/매도가 아닌

보유 종목에 대한 확신이나 지키기 위해(홀딩)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합니다. 

 

저도 이제 나이 좀 됐다고 공부를 게을리하고 지수고점이나 맞추려고 한 게 아닌가 반성합니다.
집에 투자도 인생도 복리처럼 이라는 책 빌려놓고 앞부분 보다 방치하고 있는 게 생각나네요 
(책이 좀 두껍습니다. 오늘 비도 오는데 퇴근하고 몇 장이라도 읽어봐야겠습니다)


AI관련 일반인 기준으로는 지피티 그림 그려주는 것이나 동영상 만들어주는 것 위주로 써보았지만
IT 유지보수 업무하면서 또는 프로젝트팀에서 Gemini Pro 기능도 써보고 있는데 참 똑똑하긴 합니다. 
기존 쿼리올리고, 실행계획 저장해서 올리면 그냥 SQL 튜닝결과 쿼리 바로 나옵니다.
3분 걸리던 것 10초 이내로 해결..

동료들 클로드, Codex 써본 것도 시연해 주는데 뚝딱 결과물 만들고 자료 가져오고 하는 게 신통방통 하네요..

Gemini Pro나 Codex 같은 도구들을 업무에 쓰면서 세상의 변화를 빠르게 접하고 있지만,
투자의 세계에서는 여전히 '감'에 의존하려 했던 제 자신을 반성합니다.

 

오늘 고객사에서 들려온 소식은 더 씁쓸합니다.
Dell 서버 주문이 8주나 걸리고, 메모리와 SSD 가격이 폭등해 견적가가 올초보다 두 배가 되었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주 요인은 메모리, SSD)
반도체 호황의 한가운데서 유지보수 업무를 하고 있으면서도,
정작 제 계좌에서는 지수형 ETF를 털어내고 있었으니... 등잔 밑이 어두웠던 셈입니다


복리와 공부, 그리고 지키는 힘
"집에 빌려온 '투자도 인생도 복리처럼'이라는 책이 오늘따라 묵직하게 느껴집니다.
공부를 하는 이유는 매매 기법을 익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확신을 가지고 지키기 위해서'라는 말을 곱씹어 봅니다.
비 오는 퇴근길, 서버실의 소음 대신 책장을 넘기는 소리로 하루를 마무리하며
1차 목표인 맥쿼리 15,000주와 자산 배분의 재설정을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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