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오늘 길을 걷다 보니, 어느새 상추, 고추, 토마토 모종들이 바구니에 담겨 주인을 기다리고 있더군요.
그 풍경을 보니 예전에 주말농장을 운영하며 땀 흘리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은퇴를 준비하며 많은 분이
귀농. 귀촌. '주말농장'을 로망으로 꼽습니다.
하지만 귀농. 귀촌. 주말농장은
단순한 취미 이상의 '철저한 성향 테스트'이자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작업이더군요.
오늘은 주말농장 경험에 대한 저의 생각들을 정리해 봅니다.
1. 수확의 기쁨, 그 뒷면에 가려진 노동
직접 기른 채소를 식탁에 올릴 때의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갓 딴 상추와 고추의 맛은 마트에서 산 것과는 비교가 안 되죠.
특히 일반상추보다 유럽상추등 맛도 좋고요
마트에선 팔지도 않아요
하지만 그 뒤에는 잡초와의 전쟁, 병충해 방제,
매주 방문해야 하는 성실함이 숨어 있습니다.
만약 이 '과정' 자체를 즐기지 못한다면
주말농장은 힐링이 아니라 또 하나의 '업무'가 되고 맙니다.
2. 가장 중요한 것은 '집과의 거리'
제가 경험해 본 결과, 주말농장 성패의 80%는 '집과의 물리적 거리'에서 결정됩니다.
차로 30분 이상 걸리는 곳에 밭이 있으면,
토요일 아침이 고통스럽습니다.
"오늘 날씨도 더운데 그냥 쉴까?" 하는
유혹이 드는 순간, 주말농장은 방치되기 십상입니다.
접근성이 떨어지면 로망은 금세 '짐'으로 변합니다.
3. '상자 텃밭'부터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혹시 주말농장에 도전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처음부터 거창한 땅을 빌리기보다 **'상자 텃밭'**이나 **'구청 분양 텃밭'**을 추천합니다.
상자 텃밭: 베란다나 옥상에서 소규모로 시작해 보면, 내가 정말 '농사'와 궁합이 맞는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구청 분양: 비용도 저렴하고 집 근처에 있는 경우가 많아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농사의 맛을 알아가기에 최적의 조건이죠.
저는 산림조합 조합원으로 주말농장 분양도 가능했습니다
4. 은퇴 후의 삶도 농사와 같다
은퇴 후의 삶도 주말농장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작물(하고 싶은 일)을 고르고,
때맞춰 물을 주고(꾸준한 관리),
잡초를 뽑는(불필요한 관계/고민 정리) 과정이
은퇴 준비의 본질과 닮아있으니까요.
여러분의 성향은 어떠신가요?
오늘 길가에 놓인 모종을 보며 생각합니다.
올해는 저도 작게라도 다시 시작해 볼까,
아니면 이 에너지를 지금 관리하는 내 계좌의 자산들을 관리나 독서 운동 등에 더 쏟을까 하고요
.
성자텃밭. 주말농장. 귀촌. 귀농 순으로
자신의 성향을 미리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듯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모종을 좋아하시나요?
혹은 주말농장에서 겪었던 즐거운 경험이나
고충이 있으신가요?
댓글로 여러분의 성향을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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