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광진구에서 '몸테크'하며
인생의 유지보수를 고민하는
현실은퇴준비 블로거 입니다.
최근 저희 동네 광진구
한 구축 아파트가
21억 원에 실거래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제가 사는 낡은 연립주택과는
멀지않은 거리인데,
몸값은 3배가 넘게 차이 납니다.
은퇴를 앞둔 50대 가장으로서,
솔직히 흔들리지 않았다면 거짓말입니다.
저도 그 '번듯한 아파트' 한 채
가질 능력이 안 되는 건 아니었으니까요.
차선으로 실거주는 빌라에 하고
동대문구 등 다음 급지
아파트로 가는 대안도 있었고
하지만 저는 고민 끝에
21억짜리 아파트 대신,
'적당한 가난'과 ' 배당주 및
맥쿼리인프라 11,000주'를 선택했습니다.
오늘 그 이유를 숫자로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1. 21억 아파트는 '자부심'인가, '노동'인가?
21억짜리 아파트에 산다는 건
대한민국에서 대단한 훈장입니다.
하지만 제 눈으로 그 '훈장'의
비용을 계산해 봤습니다.
그 아파트에 묶일 21억 원을
연 5% 배당 자산으로 돌리면?
월 800만 원이 넘는 현금흐름이
나옵니다.
결국, 그 화려한 아파트에 살기 위해선
제가 65세까지 매너리즘과
스트레스를 견디며
직장 생활을 계속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저에게 아파트는 제 '시간'을 먹고
자라는 괴물처럼 보였습니다.
2. '적당한 가난'이 선물한 10년의 자유
저는 서울의 번듯한 아파트 대신,
6억 대 연립주택에서
'몸테크'를 선택했습니다.
남들이 보기엔 자산 성장이 더딘
바보 같은 선택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 선택으로
제 인생 설계도에는
놀라운 변화가 생겼습니다.
남들보다 10년 일찍 은퇴하는
'55세 조기 은퇴' 공정표가
완성된 것이죠.
남들 눈엔 낡은 빌라에 사는
'적당히 가난한 아재'로 보일지 모르지만,
저는 그 대가로
'아침마다 내 시간을 마음대로 쓸 권리'를
샀습니다.
3. 시간 부자가 깨달은 진짜 행복
직접 옥상 방수를 하고,
낡은 난간을 보수해야 하겠지만
집은 사는(Buy) 것이 아니라
사는(Live) 곳이라하지 않습니까.
저는 자녀들에게 돈 대신
'여유로운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군대 간 아들,
이제 곧 사회로 나갈
아이들에게
"아빠처럼 65세까지 죽어라 일해라"가
아니라,
"네 삶을 지탱할 시스템을 만들고
너의 시간을 즐겨라"고
말해주는 아빠가 되고 싶습니다.
마치며: 여러분의 21억은 어디에 있습니까?
대한민국 가장님들
오늘도 고생많으셨습니다.
지금 지키고 있는
그 번듯한 아파트가
혹시 여러분의
가장 소중한 50대의 시간을
저당 잡고 있지는 않나요?
저는 현재 늘려가고 있는
11,000주의 맥쿼리 성벽 안에서
55세의 평화로운 오후를 꿈꿉니다.
비가 새면 직접 고치면 되고,
마음이 흔들리면
배당 통장 보며 웃으면 그만입니다.
이제 저는 '자산의 크기'를 쫓는
삶을 졸업하고,
'시간의 밀도'를 채우는
삶으로 인생 공종을 전환하려 합니다.
여러분의 은퇴 설계도에도
'시간'이라는
가장 비싼 항목을
꼭 넣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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